수필춘추문학회

수필춘추문학회

인사말

수필문학을 위하여

수필춘추문학회장  홍 태 식

존경하는 수필춘추문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문학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신 수필작가, 수필애호가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수필춘추문학회는 수필전문지『수필춘추』의 전통과 권위에 바탕을 두고 출발하였으며, 그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문학적 가치와 수필적 의의를 재창조함으로써 수필문학의 발전에 기여코자 하는 데 그 설립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난 수십 년간 『수필춘추』가 쌓아온 경륜과 공적, 이를 이룩하는 데 공헌하신 정동화, 이현복 명예발행인과 창간호부터 본지의 실무를 맡아 이끌어오신 임정원 발행인 등, 여러분의 노고와 성심에 의지한다면, 우리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새로운 수필문학의 세계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출발 선상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바이러스 역병으로 인한 미증유의 비상시국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련은 이미 우리가 겪고 있는 불가피한 변혁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변화와 혁신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류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내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으며, 이의 성패는 장차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게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위기가 불러오는 변혁에서 문학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문학은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통하여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만, 오늘 이 격동의 시대는 이전과는 현격하게 다른 변화를 문학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르의 개념과 형식, 문학의 기능과 효용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탐색이 또다시 시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필춘추문학회는 이러한 시대적 사정을 깊이 인식하고 수필문학을 독서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창작방법론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장(場)을 마련하고 촉진하며 역량 있는 수필작가를 발굴하는 역할을 감당코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때로는 차가운 이성(理性)의 눈으로 삶을 살펴 논의하고, 동시에 따뜻한 인정(人情)과 감성(感性)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사롭게 위로하는 수필 고유의 기능과 효용을 염두에 두되, 새천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각과 의식에 직핍할 수 있는 유다른 언어의 구조물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지(知)와 정(情)의 조화를 깨뜨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신화적(神話的)인 말하기, 즉 허구적인 말하기의 수필적 적용의 범위를 넓히고, 철학적ㆍ논리적 담론의 수필적 변용을 통하여 감동과 설득력을 제고하는 방법론을 좀 더 구체화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수필춘추문학회는 미력이나마 문학을 향한 시대적 요청을 소명(召命)으로 받아들여 그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수필작가, 수필애호가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수필춘추문학회장  홍 태 식